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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역시 '물건'이었다.
첫 테이프를 힘차게 끊은 소형준의 10승 달성 가능성은 더욱 주목받게 됐다. 당초 KT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을 5선발로 기용할 계획이었지만, 두산전을 앞두고 김 민에 앞서 투입하는 쪽을 택했다. 소형준의 구위에 그만큼 믿음을 갖고 있었다는 것. 두산전 첫 승을 계기로 이 감독이 소형준을 4선발로 고정시킬 가능성도 엿보인다. 팀 성적이 시즌 초반 받쳐준다면 2018년 강백호처럼 성장시키는 차원에서 조금 부진하더라도 꾸준하게 선발 기회를 줄 수도 있다.
KBO리그에서 고졸 10승 투수는 2006년 류현진(18승), 한기주(10승)가 마지막이었다. 매 시즌 여러 고졸 투수들이 '대형 신인' 타이틀을 달고 기대를 모았지만, 고정적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라는 높은 벽을 뚫진 못했다. 첫 관문을 넘어 결과까지 만들어낸 소형준을 향한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10승 달성이라는 두 번째 관문까지 넘어선다면, 류현진 이후 14년 만의 고졸 10승 투수 및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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