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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파괴력이 한화 이글스의 반격을 제압했다. 박병호는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고, 이정후는 홈런과 3루타, 단타에 볼넷까지 얻어내며 '토털 패키지'의 위엄을 과시했다.
이승호는 6회 첫 타자 오선진에게 기습번트 한타를 허용, 연속 아웃카운트 행진이 14타자에서 끊겼다. 흐름이 끊기자 이승호는 급격히 흔들리며 이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승호의 안정감은 위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이용규와 대타 최재훈, 정진호를 잇따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것. 그 사이 키움은 3회 이정후의 선제 투런포와 5회 박병호의 적시타로 3대0으로 앞서갔다.
이날 경기에 앞서 손혁 키움 감독은 전날의 패인을 자기 자신으로 꼽았다. 필승조 이영준의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 이를 염두에 둔 듯, 손 감독은 7회초 2사 1, 2루에서 이승호 대신 오주원의 투입을 결정했다. 투구수는 90개였지만, 반 박자 빠른 교체를 단행한 것.
하지만 키움에는 이정후와 박병호가 있었다. 곧바로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이정후가 한화의 2번째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박병호가 신정락의 124km 슬라이더를 그대로 밀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까마득히 넘기는 비거리 130m 홈런으로 연결했다.
손혁 감독은 8회 어린 김재웅을 과감하게 투입했고, 김재웅은 노시환과 호잉을 삼진, 안타로 출루한 정진호의 도루를 저지하며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1이닝 퍼펙트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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