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번 트레이드 성공 사례를 쓸까.
키움은 올해만 2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특히, 지난 1월 29일 캠프 출발 하루를 앞두고, 내야수 장영석을 KIA 타이거즈로 보내고 외야수 박준태를 영입했다. 외야수 제리 샌즈 대신 내야 수비에 강점을 지닌 테일러 모터를 영입하면서 보강이 필요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진행된 청백전에서 박준태가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탄탄한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팀 간 교류전에서 가장 먼저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컨디션도 좋고, 수비가 안정적이다. 박준태를 실전에서 볼 기회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준태는 기본기가 탄탄했다. 장타가 될 수 있는 타구도 빠른 발로 쫓아가 단타로 막았다. 손 감독은 이례적으로 인터뷰 막판 먼저 "박준태가 수비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한 베이스 더 가는 걸 막았다. 그런 플레이를 좋아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규시즌에서도 박준태의 활약이 돋보인다. 타격에서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마음껏 활약을 펼쳤다. 손 감독도 "박준태는 매 타석에 소중함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세 타석 모두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냈다"면서 "수비가 안정적이고 어깨가 강하다. 주력도 좋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 팀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전에 강한 박준태는 키움의 외야 구도도 흔들고 있다. 시즌 초반 '주전 좌익수'를 꿰차고 있는 모습이다. 키움의 다른 외야수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