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핫포커스]때리고 때렸는데…. 장시환-박종훈 천적은 건재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5-08 05:58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장시환이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07/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박종훈이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07/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때리고 때렸지만 결국 무너뜨리지 못했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서로의 천적을 상대해 벼랑끝까지 몰았다. 하지만 원했던 천적 관계 청산까지는 하지 못했다.

개막 2연전에서 선발 투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1승1패를 나눠가진 SK와 한화는 3차전에 국내 선발을 냈다. SK는 박종훈이 선발로 나왔고 한화는 장시환을 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상대팀에 강한 투수들이었다. 박종훈은 데뷔후 한화를 상대로만 12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엔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도 1.75로 매우 좋았다.

장시환은 지난해 롯데 시절 SK전서 4경기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3.92로 크게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5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 등 좋은 내용을 보였다.

SK와 한화는 서로의 천적을 무너뜨리기 위해 라인업을 바꾸면서 공격적으로 나왔다. SK는 정진기를 톱타자로 내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한화도 정은원-정진호의 새로운 테이블 세터진을 가동했다.

서로 많은 찬스를 얻었지만 기대한 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SK는 1회말 안타 3개로 2사 만루까지 만들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2회말에도 2사후 연속 안타로 1,3루가 됐지만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3회말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정의윤의 유격수앞 병살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1,2회 연속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고 3회초엔 선두 하주석이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로 무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후 득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4회초엔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하주석이 투수앞 땅볼로 아웃. 5회초 이용규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서 정은원의 우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든 한화는 이어 호잉의 좌전안타로 1점을 더 뽑아 2-1로 역전했다.

이에 SK는 5회말 1사 1루서 한동민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뽑아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5회까지 SK는 9안타에 4사구 3개, 한화는 8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2점씩만 뽑는데 그쳤다.


박종훈은 5회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고, 장시환은 6회까지 버텼다.

박종훈은 5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장시환은 6이닝을 9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장시환은 한화 타선이 6회초 대거 6점을 뽑아 시즌 첫승도 챙겼다.

타자들이 분명히 안타를 많이 쳤지만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천적 관계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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