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불안하지만 믿는다! 핀토 SK 2선발 낙점, 염경엽 감독은 멀리 내다보고 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5-04 09:27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3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SK 핀토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0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는 자체 연습경기부터 KBO 팀간 연습경기만 놓고보면 10개 구단 외인 투수들 중 가장 기량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표가 그렇다. 구단 자체 연습경기에서 22⅓이닝 12자책점, 평균자책점(ERA) 4.84에 그쳤다. KBO 팀간 연습경기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동안 3자책점, ERA 5.06을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 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교류전에서 1이닝 구원등판해 무실점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좋은 구위를 갖췄다. 다만 불안한 제구가 문제다. 염경엽 SK 감독은 핀토와의 면담을 통해 KBO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테일한 플랜 마련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핀토를 2선발로 낙점했다. 5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을 예고했다. 염 감독은 지난 3일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열린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2선발을 묻는 질문에 "2선발은 핀토다. 핀토가 연습경기에서 좋지 않았지만 길게 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무엇보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3선발은 박종훈"이라고 설명했다.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3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SK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03/
올 시즌 SK의 운명은 닉 킹엄과 핀토에게 달려있다는 것이 염 감독의 분석이다. 지난 시즌 염 감독은 앙헬 산체스의 도움을 받았을 뿐 브록 다익손을 시즌 중 방출했다. 이어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헨리 소사를 영입해 그나마 선방했다. 그러나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시즌 막바지 중요한 순간 외인 파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SK는 두산 베어스에 다잡았던 정규시리즈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도 못하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염 감독은 또 다른 공부를 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어떤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 팀이 힘들게 또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다. 타격 쪽은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야구에서 중요한 부분은 공격이 돼야 하는 부분인데 방향은 정타다. 이진영 타격 코치에게 계속 주문했던 내용이고, 지금 정타가 나오고 있다. 계속 꾸준하게 노력한다면 SK가 공격적인 야구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지 않을까."

염 감독의 멀리 내다보는 인내심에 핀토가 부활할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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