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잘하고 싶다"는 3번 이정후, 200안타 가능성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5-01 11:06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만루 대타 키움 이정후가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작년보다 잘 해야죠."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올해가 데뷔 4번째 시즌이다. 2018년 6월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경기에서 3루로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약 한 달간 결장할 것을 제외하면 전 경기 출전이나 다름없는 활약을 이어왔다.

그렇다면 이정후의 올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지난 27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그는 "작년보다 잘하고 싶다. (김)하성이형 뒤, (박)병호형 앞이면 상대가 나와 승부를 할텐데 득점권에서 타점을 낼 수 있는 타격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2017년 데뷔 직후부터 줄곧 1번타자로 출전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최대한 득점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1번에 배치한 것이다. 그러다 지난해 3번 타자로 194타수에 들어서면서 중심타자 능력도 테스트받았다. 그는 3번에서 타율 3할6푼6리, 18타점을 올렸다. 올해도 3번 타자로 출전한다. 이정후는 "그동안 주로 테이블 세터로 쳐서 익숙치 않은데 그래도 중심타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키움은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 순으로 1~4번 타순을 꾸릴 계획이다. 팀간 연습경기에서 이같은 라인업을 가동 중이다. 장타력을 갖춘 김하성과 박병호 사이에 이정후를 넣는 것이 득점력 극대화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쉬어갈 틈이 없다'는 키움의 1~4번 타순에서 이정후의 역할은 이전과 별반 달라질 것이 없다. 출루를 하든 주자를 불러들이든 원래 하던 타격을 하면 된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시즌 끝까지 꾸준히 활약을 펼치면 되는 일이다. 이정후는 "비시즌에는 체력훈련에 중점을 뒀다. 올해는 휴식없이 레이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 2경기도 한다. 그래서 체력에 힘썼다"면서 최근 컨디션에 대해서는 "청백전에 잘 맞다가 최근 떨어진 상태지만, 그런 거는 신경쓰지 않는다. 조금씩 올리면 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지난해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6리, 193안타, 68타점, 91득점을 올렸다. 최다안타 타이틀은 놓쳤지만, 데뷔 후 첫 3시즌 동안 역대 최다인 535안타를 때리며 안타 제조기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올해도 부상만 조심한다면 150안타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본인이 지난해보다 잘 한다고 밝힌 만큼 200안타에도 도전할 수 있다. 다만 1번 타순보다 타석이 덜 돌아온다는 점은 불리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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