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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뷰]'4구 8개' 또 흔들린 SK 선발진, KT 불펜 호투 속 4대0 승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4-29 16:41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2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을 내준 김태훈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4.29/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가 달라진 불펜의 힘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SK 와이번스 선발진이 또다시 불안감을 내비쳤다.

KT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가진 SK와의 연습경기에서 4대0으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손동현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나선 불펜 투수들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SK 타선을 4안타로 묶었다. SK는 이날 선발 등판한 김태훈이 3연속 볼넷 등 4구 5개를 허용했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등판한 닉 킹엄도 3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KT는 2회초 김태훈의 난조 속에 손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장성우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배정대, 심우준이 김태훈에게 각각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민혁마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0을 만들었다. 4회초엔 배정대, 심우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민혁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2-0으로 달아났다. 김태훈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면서 결국 5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6회초 등판한 킹엄을 상대로 배정대, 심우준이 각각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김민혁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경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2, 3루 상황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국 박경수가 친 2루수 땅볼 때 배정대가 홈을 밟아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킹엄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7회엔 삼자 범퇴로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SK 타선은 KT 불펜에 묶여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KT는 8회 김재윤, 9회 이대은이 각각 마운드에 올라 SK 타선을 무득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선 9회초 선두 타자 박경수가 SK 마무리 투수 하재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4점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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