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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개막을 코앞에 둔 롯데 자이언츠가 큰 변수를 만났다.
롯데는 당분간 샘슨의 빈자리를 2군에서 준비 중인 선발 투수로 막을 계획이다. 성민규 단장은 "퓨처스(2군)팀 선발 자원들이 (샘슨이 없는 1군의)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유영, 이승헌, 강동호, 장원삼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거론된 대체 자원들이 롯데가 신임 감독-단장 체제에서 육성한 선수이거나 베테랑이라는 점은 인정할 만하지만, 부족한 경험과 그간의 부진 탓에 물음표가 더 크다. 또다른 선발 자원 윤성빈은 드라이브라인 교정을 거쳐 최근 2군에서 재정비를 시작한 터라 당장 1군 투입은 어렵다는 게 현장 판단이다.
이런 상황 탓에 샘슨의 이탈은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FA 투수 노경은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선발진 한 자리가 비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양상문 전 감독은 브룩스 레일리-제이크 톰슨-김원중-장시환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이어 윤성빈-송승준, 박시영-김건국을 붙이는 1+1 계획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마무리-스프링캠프를 통해 선발감을 찾고자 했지만, 기대했던 투수들이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내놓은 대책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마운드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물로 나타났다. 불펜에서 출발한 서준원이 이후 5선발로 합류했고, 박세웅이 부상에서 돌아오며 선발진은 차츰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초반에 쌓은 패배는 결국 롯데가 최하위로 추락하는 단초가 됐다.
뒤늦게 개막한 올 시즌 초반 레이스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144경기 소화를 위해 월요일 더블헤더제까지 거론되는 등 체력부담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 한 달간의 승수 확보, 분위기 조성이 시즌 전체 판도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 박세웅과 샘슨으로 트리플 펀치를 구성하고, 노경은-서준원으로 선발진을 완성해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했다. 가장 중요한 한 달 동안 샘슨을 잃은 롯데의 고민이 적지 않을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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