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침 뱉는 야구선수들, 이번 기회에 버릇 고치면 어떨까?

송정헌 기자

기사입력 2020-04-28 06:23


긴장감? 힘들어서? 무의식적으로?

[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고 했다. 야구선수들 침 뱉는 습관 고칠 수는 없는 것일까?

야구선수들이 경기 도중 침을 뱉는 이유는 뭘까? 프로야구 선수들은 경기 도중 침을 뱉는 경우가 많다. 실내 스포츠 선수들보다 실외 스포츠인 축구, 야구 선수들이 경기 도중 유독 침을 뱉는 경우가 많다.
격렬한 운동을 하다 보면 폐활량이 늘어나며 들숨과 날숨 사이에 먼지와 이물질이 입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럴 경우 이물질을 뱉어내기 위해 기침이나 침을 뱉는다. 또한, 전력 질주를 하거나 경기에 대한 긴장감으로 인해 입안이 건조해지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끈적끈적 해진 침을 뱉어 내기도 한다.

하지만, 경기 도중 별다른 이유 없이 습관처럼 침을 뱉는 선수들도 있다. 마치 타석에 선 선수들이 타격 루틴처럼 침을 뱉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별다른 이유를 찾기보다 그저 오래된 버릇이다.
훈련 도중 입을 헹구고 있는 류현진.
하지만, 요즘과 같이 코로나19 여파로 비말 감염을 주의해야 하는 시점에는 더욱이 침을 뱉는 행동은 조심해야 한다.



물론 선수들은 항변할 수 있다. 경기 도중 나오는 침을 뱉기 위해 경기를 잠시 멈출 수도 없고, 침을 뱉는 방법이 긴장감을 해소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침 때문에 드는 '더럽다', '지저분하다'라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특히 요즘은 TV에서 클로즈업 되는 화면에 야구 선수들의 모습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다. 경기 도중 무의식적으로 침을 뱉는 모습은 더욱 거부감을 줄 수밖에 없다. 모두가 지켜보는 프로야구지만 어린 야구팬들은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보며 선수들을 따라 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선수들의 느낌은 어떻겠는가.

개선 방안은 없는 것일까?

KBO는 코로나 대책으로 침 뱉기와 하이파이브 자제 등을 선수단에게 요청했다. 물론, 강제적으로 선수들의 행동을 막을 수는 없다.

침을 뱉는 선수들도 사람을 향하거나 의식적으로 뱉는 것이 아닌 오랜 습관에서 나오는 행동이기에 이것 또한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
KBO의 매뉴얼이 나온 이후 선수들이 조심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경기 도중 침을 뱉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27일 타석에서 무의식적으로 침을 뱉고 있는 오재원.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 서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스크 착용 등. 청결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경기 도중 침을 뱉는 행동 하나로 그 선수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침 뱉는 행동은 사라지길 바란다. 코로나가 만든 이번 기회에 나쁜 버릇 하나쯤 고쳐보는 건 어떨까.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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