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여전히 풀지 못하는 반발력 ↓ 공인구, '장타' 대신 '선구안+발야구'하는 팀이 성공한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4-27 08:34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무사 1,2루 두산 정수빈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4.22/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직 세 차례 연습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믿고 활용하기에는 지표가 부족하다. 연습경기와 정규시즌은 또 다른 무대다. 그러나 코로나 19 여파로 막혀있다 지난 21일 가까스로 고개를 든 연습경기에서 명확하게 드러난 포인트가 있었다. 홈런수와 장타율 감소다.

지난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한 개도 생산해내지 못한 팀은 네 팀(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이나 됐다. 홈런 6개를 터뜨린 SK 와이번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5개 팀에서도 홈런 1~3개에 그쳤다. 팀 장타율도 4할4푼1리를 기록한 SK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팀이 2할대~3할대에 머물렀다.

누적 수치가 많지 않아 지난 시즌과 비교하긴 힘들다. 그러나 분위기는 반발력이 감소된 공인구에 영향을 받았던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결국 공인구와 타격 밸런스 붕괴에 시달렸던 타자들이 1년 사이 공인구 부분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 최원준. 스포츠조선DB
묘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공인구 부분을 적극적으로 팀 스타일에 적용시켰다. 장타를 칠 수 있는 자원도 부족하고, 공인구 때문에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과감하게 장타를 버리고 컨택 위주의 타격으로 돌아섰다. 송지만 KIA 타격코치는 "장타율을 배제했다는 점이 우리 팀의 전략이다. 타자 가운데 쉽게 장타를 생산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몇명 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선구안과 컨택 위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2명의 장타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주위에서 서포트하려면 리스크가 크고, 시간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칠 수 있는 공과 없는 공을 명확하게 구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노리는 공이 오면 최대한 강하게 스윙을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명 '발야구', 뛰는 야구가 돼야 가을야구에 초대받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팀들이 컨택 위주의 타격으로 돌아설 경우 발 빠른 타자가 많은 팀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통해 스코어링 포지션에 얼마나 많은 주자를 놓느냐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루를 위해선 타격이 기본이다. 그러나 또 다른 방법으로는 선구안이 있다. 최대한 볼넷을 많이 만들어 누상에 주자를 많이 쌓아두면서 적시타로 대량득점을 노리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그야말로 스몰야구 스타일로 변신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