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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애드리안 샘슨(29)과 윤성환(39)이 달구벌에서 격돌한다.
두 투수는 27일 오후 2시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 vs 롯데 자이언츠 간 연습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신입 외국인 샘슨은 아직까지 벤치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청백전 막판 부진이 마음에 걸린다.
샘슨은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 3이닝 78구 10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청백전에서도 3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데 이은 2경기 연속 청백전 부진이었다. 청백전 13이닝 17안타, 4사구 6개, 10탈삼진, 11실점, 평균자책점 7.62.
또 다른 외인 투수 스트레일리(청백전 17이닝 8안타, 4사구 8개, 24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2.12)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그동안 신 무기 점검 차원에서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이 맞아나갔을 뿐이다. 시즌 개막에 대비한 점검 차원의 피칭이었을 뿐이라는 뜻이다.
상대팀이 있는 연습경기 첫 출격. 진짜 실력을 검증할 기회다. 개막이 가까워진 만큼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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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윤성환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개막 선발 진입 여부가 걸렸다.
윤성환은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적어도 기록상 그렇다. 청백전 14이닝 동안 19안타로 14실점(12자책)을 했다. 평균자책점 7.71이다. 선발 후보 중 가장 더디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허 감독은 "할 수 있는 걸 점검하는 중이다. 몸이 안 좋거나 해서 맞는 건 아니"라며 "순서가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역할은 분명히 있다"고 변함 없는 믿음을 표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발 형태로 활용도 가능하다.
윤성환은 슬로우 스타터다. 지난 해도 시동을 늦게 걸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가 5월에 합류해 로테이션을 시즌 끝까지 지켰다. 관록이 있는 만큼 올 시즌 역시 조금 늦더라도 머지 않아 정상 궤도를 찾을 전망.
올해도 선발 경쟁은 치열하다. 외인 2명과 좌완 백정현은 확정적. 나머지 두자리를 놓고 원태인, 최채흥, 윤성환이 경쟁중이다. 원태인은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고, 최채흥은 캠프 때부터 좋았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 강타선을 상대할 윤성환의 결과에 따라 개막 선발 로테이션 진입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롯데는 안치홍 마차도 지성준이 가세하면서 가뜩이나 강한 타선이 상하위 구분이 없어질 만큼 세졌다. 윤성환으로선 개막을 앞두고 구위를 점검할 좋은 기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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