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KIA 클린업 트리오 평균 타율 0.140, 윌리엄스 감독 타순 변화 줄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4-26 09:49


최형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맷 윌리엄스 감독은 KIA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고 타순에 새로운 시도를 펼쳤다. 2017년 KIA 이적 이후 공수를 맡으며 줄곧 4번 타자로 중용되던 최형우를 3번으로 전진배치하면서 지명타자 역할을 맡겼다. 4번 타자는 나지완에게 맡겼다. 5번에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둥지를 옮긴 장영석을 중용했다

헌데 클린업 트리오의 타격부진이 심각하다. 최형우는 최근 세 차례 KBO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타율 2할(10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가 더 많은 타점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전진배치 시켰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나지완은 연습경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6타수 무안타. 기복이 심해 득점 찬스에서 좀처럼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선 결장했다. 발등 부상에서 회복한 프레스턴 터커가 나지완 대신 4번 타자 임무를 맡아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그래도 3회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때려냈다.

장영석의 타격감도 클린업 트리오라고 하기에는 부끄럽다.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밖에 되지 않는다. 최고의 타격감을 보인 지난 시즌 초반의 면모를 좀처럼 뽐내지 못하고 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개막이 사실상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타순에 변화를 줄까.

아직 고정타순을 정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의 전진배치와 나지완의 꾸준한 4번 타자 기용 등 클린업 트리오에 대한 질문에 "타석수를 많이 주려고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윌리엄스 감독은 연습경기 타격감을 바탕으로 고정타순을 짤 필요가 있다. 특히 클린업 트리오 중에선 나지완이 대타로 나서고, 터커가 주전 4번 타자롤 기용될 경우 장영석만 하위 타순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5번 타순은 장타력과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이우성이 맡을 공산도 크다.

KIA가 2020시즌 5강을 바라보기 위한 열쇠는 역시 타격이다. 최근 세 차례 구단간 교류전에서 앞선 두 경기에선 선취점을 올리고도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득점권에서도 빈타로 물러난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도 '투고타저'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타자들의 분발없이는 가을야구를 꿈꾸긴 힘들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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