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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빅파피' 데이빗 오티즈가 보스턴 레드삭스 강력 변호에 나섰다. '사인 훔치기' 논란과 관련해 보스턴에 내려진 처벌이 공정하지 않다는 논지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각) 2018시즌 보스턴 구단의 사인 훔치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보스턴은 J.T 왓킨스라는 비디오 리플레이 담당 직원이 경기 중 상대팀의 사인을 파악해 일부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사무국은 당시 알렉스 코라 감독과 코칭스태프 등 다른 프런트 직원들은 해당 내용을 잘 몰랐다고 설명했다.
'사인 훔치기'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비시즌 동안 내내 MLB 최고의 화두였다. 2017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상대팀 사인을 훔친 사실이 발각돼 단장과 감독이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벌금 500만달러를 냈다. 신인드래프트 지명권도 1~2라운드를 박탈당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비교적 약한 징계를 받으면서 '꼬리 자르기'에 대한 의혹도 있었다.
이런 와중에 보스턴의 레전드 선수로 꼽히는 오티즈가 변호에 나섰다. 보스턴에서만 14시즌을 뛰었던 오티즈는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휴스턴에게 내려진 처벌과 비교했을때 보스턴에 내려진 처벌은 공정하지 않다"면서 "사무국은 휴스턴에서 일어난 일이 보스턴에도 일어났는지 알아보려고 확인에 들어갔고, 기본적으로 두 팀의 상황은 비슷하지도 않다. 보스턴이 한 일은 모든 사람들이 리그에서 하는 일이다. 나는 징계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의사를 밝혔다.
'꼬리자르기'라는 팬들의 비난 여론에 오티즈가 정면 반박을 하고 나선 것이다. 오티즈는 "포수들이 어떤 사인을 내는지 보고있다는 이유만으로 비디오 리플레이 담당자를 비난하고 사실상 2년간 자격 정지를 시키는 것인가. 모두가 그렇게(리플레이 영상으로 사인을 보는) 하고 있다. 난 그걸 부정행위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오티즈의 발언에 대해 "오티즈와 레드삭스 구단의 연관성을 감안하면, 그가 구단을 옹호하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보스턴의 그런 행동이 리그 전체적인 행동이라는 그의 주장을 MLB 사무국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할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진실게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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