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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과 달리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 메이저리그 개막도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는 20일(한국시각) '토론토 로스터는 애리조나 플랜에 아주 적합하다'는 주장을 했다. 지극히 단순한 이유다. 주력 선수 중 미혼 선수가 많기 때문이란다.
매체는 '블루제이스 라인업 평균 연령은 지난해 29세에서 올해 25.9세로 떨어진 만큼 현 시점에서 가장 젊은 팀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베테랑이 많은 타 팀에 비해 (애리조나 격리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 선수노조가 애리조나 격리에 동의할 것, 둘째, 현장 관중 없이 중계로만 진행될 것이다.
선수들은 애리조나에 격리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가족을 만날 수 없다. 그야말로 '야구 기계'처럼 시즌을 보내야 한다는 뜻. 가족과의 삶을 야구 못지 않게 중시하는 스타들의 반발을 불렀다.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은 "호텔과 야구장만 오가고 아무 것도 못한다. 미친 짓"이라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도 "야구를 위해 4개월 간 가족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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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매체는 '총각 선수가 많은 토론토는 상대적으로 이런 논란에서 자유롭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야수 보 비셋, 캐번 비지오와 포수 대니 잰슨, 리즈 맥과이어, 유망주 라우디 텔레즈, 트렌트 손튼 등을 언급했다. 매체는 '선수들의 (결혼 여부 등) 사생활을 일일이 밝힐 생각은 없다'면서도 상대적으로 토론토에 미혼의 젊은 선수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야수에 국한한 이야기다. 베테랑이 부쩍 많아진 올 시즌 투수진에는 상당수가 유부남 선수들이다. 당장 에이스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씨는 5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류현진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 맷 슈메이커, 테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모두 남편이자 아빠다. 새로 합류한 1루수 트래비스 쇼도 마찬가지다.
지난 겨울 거액의 FA계약(5년 1억1800만 달러)으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우완 특급 잭 휠러는 "첫 아이의 탄생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애리조나 플랜에 거부감을 비친 바 있다. 그는 류현진과 동병상련이다. 그의 아내가 오는 7월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매체는 '안전이 최우선이긴 하지만 선수들이 가족과 접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면서도 '만에 하나 애리조나 리그가 현실화 될 경우 젊은 팀 블루제이스에게는 작으나마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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