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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2020시즌은 물음표 투성이다.
개막 엔트리부터 3명의 포수 엔트리를 짜는 팀은 드문 편. 대타 활용을 이유로 간혹 3명의 포수를 1군 엔트리에 넣는 팀도 있지만, 대부분 주전 포수의 체력이 떨어진 시즌 후반기의 풍경이다. 뚜렷한 주전 없이 상대 성향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3루, 마땅한 전력이 드러나지 않는 1루, 좌익수 백업 문제와 그로 인한 전준우의 불가피한 좌익수 출전 등을 고려하면 롯데 역시 개막 엔트리부터 3인 포수 체제를 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김준태, 정보근 중 한 명을 택해야 한다.
김준태는 그동안 타격에 강점을 가진 선수로 평가됐다. 중장거리 타구 생산이 가능하고, 좌타 포수라는 희소성도 고려됐다. 하지만 2018년 팔꿈치 수술 뒤 이런 강점이 희석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엔 롯데 포수진의 공통적 문제였던 포구 불안 역시 떨치지 못했다. 이번 훈련 기간에서도 수비 약점을 완벽하게 해소하지 못했다. 다만, 청백전에서 장타 생산 뿐만 아니라 도루 저지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기회만 적절하게 주어진다면 충분히 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 있다.
주어진 여건-시간 속에 요구되는 결정은 현장의 숙명이다. 두 선수가 걸어온 길, 걸어가야 할 길을 면밀히 분석한 허문회 감독이 내릴 결정에 시선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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