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기획]②'괴물' 소형준부터 '늦깎이' 안권수까지, 주목할 신인 누가 있나요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4-17 07:32


KT 위즈 선수단이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가졌다. KT 소형준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3.31/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사진은 두산 안권수.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3.31/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이 신인을 주목하라.'

KBO리그에 '순수 신인' 열풍이 불고 있다. 2017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10년 만에 고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8년 강백호(KT 위즈), 2019년 정우영(LG 트윈스)이 뒤를 이었다. 올해도 각양각색의 신인들이 엔트리 진입을 노린다.

투수 중에선 KT 위즈 소형준(1차 지명)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유신고 출신의 소형준은 미국 캠프에서 일찌감치 구속 150㎞를 돌파했다. 국내 평가전에서도 평균 140㎞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을 선보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캠프 전부터 '5선발'로 언급했다. 투구 완급 조절 등에서 "신인 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트윈스 좌완 김윤식(2차 1라운드·3순위)도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은다. 직구 구속이 140㎞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커브와 체인지업에도 자신감을 보인다. 연마 중인 투심 패스트볼도 실전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선발 후보로 꼽혔지만, 지금은 불펜 진입이 유력하다. 청백전에서 11이닝 1실점으로 호투 중이다. 기존 불펜에 다양성을 더할 수 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지민(2차 1라운드·8순위), 한승주(2차 2라운드·18순위) 등 신인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고 있다. 두 투수가 모두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남지민은 5선발 후보로도 기대를 모았다. 패스트볼 구위가 좋고, 체력이 좋아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다. '완성형 투수'로 호평받고 있지만, 당장 1군에서 뛸지는 미지수다. 한승주도 묵직한 구위와 안정된 폼으로 '즉시 전력'이라는 평가다. 엔트리 진입이 불발돼도 시즌 중반 대체 카드로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체청백전을 가졌다. 2회초 1사후 박주홍이 좌전안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3.26/
야수 쪽에선 외야수들이 득세하고 있다. 지난해 상위권 팀들이 나란히 외야 신인들을 테스트하고 있다. 키움 박주홍(1차 지명)은 고교 시절부터 '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장타력은 신인들을 압도한다. 대만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위축된 모습이었지만, 국내로 돌아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KBO 개막 연기가 약이 됐다. 청백전 활약으로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두산 베어스에선 '늦깎이 신인' 안권수(2차 10라운드·99순위)가 눈도장을 찍었다.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한 안권수는 독립리그를 전전했다. 두산의 선택을 받았고, 캠프에서부터 김태형 감독의 눈을 사로 잡았다. 발이 빠르고, 강한 어깨에 탄탄한 수비를 갖추고 있다. 작전 수행 능력도 좋아 백업 자원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SK 와이번스 외야수 최지훈(2차 3라운드·30순위)은 '제2의 김강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컨택트 능력과 빠른 발, 수비가 강점이다. 리그 최단신 선수인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차 2라운드·15순위)은 공격, 수비, 주루에서 엄청난 야구 센스로 코치진을 놀라게 했다. 창의적인 주루 플레이를 할 줄 알고, 공격에서도 제법 쏠쏠하게 장타를 생산한다. 수비와 주루 등에 강점이 있어 백업 요원으로 가치가 충분하다. KIA 타이거즈 신인 중에선 정회열 전 코치의 아들로 유명한 정해영이 돋보인다. 캠프 이후 구속이 상승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다만 1군의 벽이 높아 2군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는 신인보다는 기존 자원에 집중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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