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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크 샤피로 사장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 영입의 배경을 피력한 바 있다. 젊은 유망주 선발투수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베테랑 에이스가 절실했다는 게 요지. 그는 "블루제이스를 위해 류현진 계약이 (내 커리어에서)가장 마음에 드는 계약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2,3선발이 약하면 1선발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반대로 2,3선발이 강하면 연패에 빠질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선발 가운데 10승을 거둔 투수가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허약해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가 로테이션 보강이었다. 류현진을 데려온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나머지 선발투수들에게는 물음표가 꽤 달린다.
2년 2400만달러에 계약한 로아크는 최근 4년 연속 30경기 이상 선발등판하며 건강을 과시했다. 이 기간 별다른 부상 없이 모두 규정이닝을 채웠다. 하지만 지난해 10승10패, 평균자책점 4.35를 올리는 등 2선발로는 약한 게 사실이다. 제구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92.1마일에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구사율이 높은 편이고 구위가 압도적인 건 아니다. 지난해 땅볼과 뜬공 비율이 0.99로 데뷔 후 처음으로 1 미만으로 떨어졌다. 방망이 중심에 맞는 타구가 점점 많아진다는 뜻이다.
더구나 두 선수 모두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노쇠화가 본격화될 수 있는 시기라는 점도 무시하기 힘들다. 로아크는 34세, 앤더슨은 33세다. 로아크는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옮기면서 아메리칸리그 경험을 조금은 한 반면, 앤더슨은 입단 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만 던져 지명타자가 있는 리그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15일 '토론토는 매년 로아크 또는 앤더슨과 같은 투수를 찾아야 할 것이다. 류현진과 계약한 것처럼 내년에도 선발진 보강에 시간을 써야 한다'고 진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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