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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일일까 5일일까, 혹은…'
2020 프로야구. 개막 논의가 본격화 된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지난 7일 3시간 여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향후 2주간 사회적 분위기를 살핀 뒤 (코로나19 사태가) 완화 된다면 21일 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 실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개막은 5월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의결 기관이다. 실행위 논의를 다시 재검토 해 확정 짓게 된다.
미니 시범경기와 개막 일정 확정. 이 모든 전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완화'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50명 미만이다. 지난 한달 간 일일 격리해제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앞섰다. 완치율도 70%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일정기간 신규확진자 수가 50명 아래이면서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사례 비중이 5% 미만일 때 '생활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선 순항중이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4월 말 등교 수업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섣불리 개학했다가 확진자가 늘고 있는 싱가포르의 사례를 들어 개학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지만 안정화가 이어진다면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개학은 프로스포츠 정상화의 바로미터다.
돌발 사태가 없다면 14일 이사회에서는 일단 철저한 방역 대책과 무관중을 전제로 '21일 구단 간 연습경기'는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정규 시즌 개막일 확정 여부다. 사회적 분위기 등을 두루 살펴 신중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현 상황에서는 조건부 일지라도 '구체적 개막 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각 구단과 선수가 확보해야 할 최소한의 '개막 준비' 시간 때문이다. 개막일은 선수단의 기준이다. 날짜가 구체적으로 못 박혀야 선수들은 이를 거꾸로 계산해 컨디션을 맞춘다. 특히 컨디션 관리에 예민한 투수, 특히 선발투수들은 적어도 보름 이상 개막일에 맞춰 미리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구단 프런트 역시 개막일이 특정 돼야 원정 숙소 예약 등 선수단 이동과 지원 등을 준비할 수 있다.
이사회가 개막일을 잠정 의결한다면 날짜는 '5월1일 혹은 5월5일'이 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포스트시즌 고척돔 중립경기를 전제로 단축 없이 기존 경기수를 소화할 수 있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실행위를 마친 뒤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5월1일 혹은 5일 중 하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1일 부터 시작될 구단 간 연습경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새로운 집단감염 등 사회적으로 돌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무관중 개막'이 조건부로 의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미니 시범경기→무관중 개막→제한적 관중 입장→정상 경기'의 순차적 로드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각 구단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타이완에 이어 한국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나라가 될까. 14일 이사회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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