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2020 KBO리그는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아진 시즌이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새 주장이 선임된 팀은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까지 총 5팀. SK는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았던 이재원을 대신해 프랜차이즈 내야수 최 정(33)이 완장을 찼다. NC는 나성범의 부상 뒤 박민우가 주장 역할을 했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투표를 통해 포수 양의지(33)가 주장 역할을 한다. 삼성은 외야수 박해민(30), KIA는 투수 양현종(33), 한화는 외야수 이용규(35)가 각각 캡틴 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양의지, 양현종은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최고의 실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이들은 가교 역할 뿐만 아니라 코치진과 더불어 후배들을 돕는 버팀목으로 시너지 효과까지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NC 선수들로부터 만장일치표를 얻은 양의지나, 맷 윌리엄스 감독으로부터 직접 간택을 받은 양현종 등 코치진의 신뢰도 두텁다. 양의지는 "주장이 되니 이것저것 할 게 많더라. 잘 몰라서 (오)재원(35·두산 베어스)이형한테 연락했더니 '내가 말했지? 쉬운 거 아니라고' 하면서 웃더라"며 "주장도 결국 성적이 말해 주는 것 같다. 개인, 팀 모두 성적이 좋아야 역할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현수(32)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뒤 좋은 성적을 낸 것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도 바꿔 놓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나. 나도 (주장을 맡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양현종은 "후배들이 잘 따라와줘서 특별한 부담감은 없고 책임감이 더 많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
기존 체제를 택한 두산 베어스(오재원)와 키움 히어로즈(김상수·32), LG 트윈스(김현수), KT 위즈(유한준·39)는 '캡틴'의 힘을 믿는 눈치. 2017년 포스트시즌 이후 쭉 두산 주장을 맡고 있는 오재원은 이제 '베어스 정신'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했다. LG 선수단 분위기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김현수나, 조용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아우르는 김상수, 유한준의 리더십도 사령탑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주장직을 맡아 올해 사실상 '주장 데뷔 시즌'을 치르는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33)은 강한 승부욕과 활발한 소통으로 거인군단의 반등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