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코멘트]오승환, 어색했던 라팍 데뷔전 소감 "꽉찬 관중 앞에서 던지고 싶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4-11 16:40


오승환.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팬들로 꽉찬 라이온즈파크에서 던져보고 싶다. 더 힘이 날 것 같다."

'끝판대장' 오승환이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마운드에 처음 오른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청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최고 147㎞의 직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최고 구속은 147㎞였다.

오승환으로선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이후 첫 실전 등판이다.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지어진 삼성의 새 홈구장라이온즈파크와의 첫 만남이기도 하다.

오승환은 2014년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고, 이후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했다. 복귀와 동시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올시즌을 준비해왔다.

오승환은 첫 타자 이현동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이현동의 도루를 저지했고, 이어 박해민과 박계범을 각각 좌익수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전 점검을 마쳤다.

오승환은 "캠프 복귀 후 오랜만의 실전이었다. 한국에서 던지는 것도 오랜만이다. 홈구장에 처음 섰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야구장에 서니까 스스로 어색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투구는 볼의 구위나 내용을 떠나 타자와 상대했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은 만큼 개막 일정에 맞춰 몸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하루 빨리 팬들이 꽉 찬 구장에서 던져보고 싶다. 좀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청팀이 4대1로 승리했다. 청팀 선발 최채흥은 4이닝 동안 2안타 1실점 삼진 5개로 역투했다. 오승환의 뒤를 이은 우규민과 김준우도 볼넷 하나씩을 내줬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에서는 중견수로 출격한 김지찬을 비롯해 박찬도 양우현 이성곤 김성표가 각각 멀티 히트(2안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백팀 선발 윤성환은 4이닝 8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재익과 맹성주, 김윤수는 볼넷 하나만 허용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윤수는 최고 151㎞의 직구를 선보여 양팀을 통틀어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로 기록됐다. 최영진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만회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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