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2% "백신 나오기전 야구장 안간다"...美대학 설문조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4-10 09:02


미국인들의 약 72%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는 야구장 등 스포츠 현장을 찾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뉴욕 양키스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백신 없으면 야구장 안간다."

메이저리그 팬들은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야구장을 찾을 마음은 크지 않은 것으로 한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다.

미국 뉴저지주 소재 시튼홀대학 스틸맨 경영대가 10일(이하 한국시각) 온라인에서 실시 중인 설문 조사에서 미국인의 약 72%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는 스포츠 현장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스틸맨 경영대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기 전 스포츠가 올해 재개된다면, 직접 찾아가 관전하는 게 안전하다고 느끼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설문에 참가한 미국인들 중 72%가 '전혀 그렇지 않다(Not at all)'고 답했다.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경우에만 안전하다는 응답은 12%였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3%로 나타났다. 또한 스포츠팬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61%가 백신이 없으면 경기를 보러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일반 시민들보다는 관람 의사가 좀더 적극적이었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메이저리그가 올해 정규시즌을 개막한다고 해도 관중 급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SPN은 '이 여론조사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일부 스포츠 종목이 재개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불과 13%만이 예전처럼 안심하다고 느끼고 관전하러 갈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설문을 벌인 이 대학 릭 젠틸레 교수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미국인들은 많은 관심을 가짐과 동시에 두려움도 있다"면서 "스포츠팬이라고 밝힌 사람들은 그들의 안전과 선수들의 안전과 관련해 그렇지 않은 일반 대중과 비슷한 입장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스틸맨 경영대는 설문 결과 오차 범위가 ±3.6%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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