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현장인터뷰]격리 마친 KT 쿠에바스 "라커룸 앞구르기로 입장, 이제 자유!"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4-07 16:02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리브레(Libre·자유)! 리브레!(웃음)"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2주 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친 뒤 선수단에 복귀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난달 23일 외국인 동료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입국한 쿠에바스는 KBO의 권고에 따라 2주 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가졌다. 세 선수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선수단과 다시 만났다.

쿠에바스는 "(그라운드를 밟으니) 너무 자유롭고 행복하다"며 "2주 동안 밖에 나가질 못해 너무 힘들었다. 색다른 형태의 감옥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동료들을 재밌게 해주고 싶어서 라커룸에 앞구르기를 하며 들어갔다(웃음). '살아 있었느냐'고 농을 치더라"고 환하게 웃었다. 자가 격리 기간에 대해선 "오프시즌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다시 하기도 했고, TV시청이나 게임, 가족들과 연락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는데 집중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쿠에바스는 13승10패, 평균자책점 3.62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도 데스파이네와 함께 KT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수로 겨우내 공들여 온 컨디션이 꼬이면서 새 시즌 준비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미국 영주권 획득 절차를 위해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캠프 일정을 마친 쿠에바스는 격리 기간까지 더해져 휴식기간이 더 길어진 만큼, 어려움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쿠에바스는 "2주 간의 격리 기간이 컨디션 유지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며 "홈 트레이닝을 하긴 했지만, 외부 활동이 아닌 만큼 사실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건강한 지금의 몸상태를 유지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