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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개막은 희망사항, '시즌 완전 취소' 가능성 높다" WSJ 기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4-03 07:50


올시즌 올스타전 개최를 준비중이던 다저스타디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7월 개막? 모든 일이 아주 잘 마무리됐을 때 얘기다. 현실적으로 '시즌 취소'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때다."

코로나19가 미국 스포츠 팬들을 절망으로 몰아가게 될까. 2020시즌 메이저리그(MLB)가 개막도 못해보고 취소될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MLB 전문기자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2일(한국시각)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시즌 취소를 대비할 때"라고 주장했다.

2일 오후까지 미국의 확진자 수는 21만5000명, 사망자는 51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일 하루에만 2만5000여명의 확진자와 1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수는 세계 최다. 어느덧 이탈리아, 스페인(이상 약 11만명)의 두 배에 가깝다. 캐나다 역시 확진자는 9000명, 사망자는 120명을 넘기며 점점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앞서 MLB 사무국은 선수 노조(MLBPA)와 리그 재개에 대한 규정을 합의한 바 있다. 조건은 크게 3가지다. 미국 정부 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모임 금지' 권고가 없을 것(필요하다면 커미셔너는 대체 경기장을 고려할 수 있음),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여행 제한이 없을 것, 의료 전문가가 판단했을 때 선수단과 팬 모두에게 건강상의 위험이 없을 때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다이아몬드는 3가지 조항 모두 올해 안에 성립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7월 4일 개막이 가능하다면, 모든 일이 정말 잘 됐을 경우"라며 "차라리 팬들은 '올시즌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한다. 만약 시즌이 열린다면 '보너스'로 생각하라"고 충고했다.

이어 "만약 개막이 이뤄진다고 해도 무관중 경기일 것이다. 예전처럼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팬이 함께 호흡하는 정상적인 환경은 아닐 것"이라며 "차라리 '안전한 중립지대'를 확보하고, 그 지역의 경기장 몇 군데서만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경우에도 예정보다 짧은 기간에 80경기 이상을 소화한다는 전제로 '포스트시즌은 11월 말에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공 이후 아직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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