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KK' 김광현, 부시 스타디움서 동료들과 훈련…통역과 함께 거주 지루함 달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4-02 11:30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훈련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2일(이하 한국시각) 김광현의 에이전트인 김현수 브랜뉴스포츠 대표에 따르면, 김광현은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지였던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를 떠나 통역인 최연세씨와 함께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했다.

김광현은 최근 미국 내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내 펼쳐졌던 시범경기가 취소된 뒤 팀 훈련도 중단되면서 홀로 스프링캠프지에 남아 훈련을 이어갔다.


사진캡처=김광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지난주에는 처음으로 개설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텅 빈 캠프지 훈련장에서 러닝을 하고 홀로 볼을 던지는 사진을 올리기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김광현은 코로나 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4경기에 등판해 8이닝 무실점 11탈삼진의 놀라운 호투를 펼쳤다. 피안타율도 1할7푼2리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눈이 번쩍 뜨일 만한 활약(eye-opening spring showing)'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온 김광현은 홈 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서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훈련 파트너가 생긴 것. 김 대표는 "미국 내 코로나 19 확산이 생갭다 심각해지면서 답답해했지만, 5~10명의 동료들과 훈련하면서 심리적으로도 많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은 통역을 담당하는 분과 함께 경기장 주변에 거주하고 있고, 훈련이 끝나면 가족들과 영상통화, 독서를 통해 지루함을 달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캡처=김광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모두가 견디는 시기이고, 김광현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마음가짐을 긍정적으로 바꿨다. 김광현은 최근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 이 또한 지나 가리라…. 수없이 되뇌도 위로가 되질 않는다. 매일 반복적인 훈련, 똑같은 일삼을 지냈던 내가 다른사람보다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떠한 시련이 있어도 잘 참고 견뎌낼 줄 알았다. 힘들다. 하지만 또 참아야 한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건 또 예상치 못한 일들에 부딪히는 건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기회로 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만 할 수 있었던 나에게 채찍을, 나의 멘탈을 조금 더 강하게 키우는 기회인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