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5월 연기가능성 UP. 두산-LG 어린이날 빅매치 못보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4-01 05:45


2018 어린이날에 LG 선수들이 어린이들과 게임을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고 피크 시리즈를 꼽으라면 개막과 함께 어린이날 시리즈가 꼽힌다. 그 중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한 지붕 두 가족'이 펼치는 잠실 라이벌 시리즈는 최고의 인기다.

그 어린이날 시리즈가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KBO 실행위원회는 31일 회의를 열고 오는 7일부터 열기로 했던 팀간 연습경기를 2주간 미루기로 했다. 예정된 연습경기 시작일은 4월 21일이다. 4월 7일부터 연습경기를 하기로 한 것은 4월 20일 이후에 개막을 하기로 하면서 최소 2주 전에는 팀간 연습경기가 필요하다는 의견 때문에 결정된 사안이었다. 개막 일정 등은 이사회가 결정해야할 사안이라 실행위원회에서 발표할 수는 없었지만 연습경기가 2주 미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개막도 2주 이상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2주가 미뤄지면 빨라야 5월 5일에 개막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론 5월 8일이 여유가 있다. 현재의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보면 5월 초 개막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린이날은 언제나 가득찬 야구장에서 경기를 했다. 특히 두산과 LG의 어린이날 매치는 전통적인 빅 게임이다. 두 팀은 1996년 처음으로 어린이날에 만났고, 1997년과 2002년을 제외하고 매년 홈과 원정을 바꿔가며 어린이날 매치를 치르고 있다. 두산과 LG의 라이벌전은 최고의 흥행카드지만 특히 어린이날 매치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경기로 여겨진다. 어린인 팬들에게 어린이날에 이기는 즐거움을 주고 싶은 아빠, 삼촌의 마음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어린이날 잠실은 항상 팬들로 꽉찼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매진을 기록해왔다.


2019 어린이날에 경기전 두산 선수들이 어린이들과 게임을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상대전적에선 두산이 14승9패로 앞서있는 상황. 특히 최근 2년 동안은 두산이 어린이날 3연전을 스윕하면서 LG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이번 어린이날을 홈팀으로 치르는 LG로선 올해야말로 자존심을 끌어올릴 기회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날에 경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 당국은 외국에서 오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자가 격리를 시키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가지 대비책을 내놓고 있지만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보니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개학도 하지 못해 집에만 갇혀있는 어린이들이 야구장에서 즐겁게 야구를 즐기는 날이 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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