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텍사스, 코로나 발 개막 연기로 얻을 두가지 혜택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3-31 02:16 | 최종수정 2020-03-31 06:50


턱뼈 골정상에서 회복해 복귀를 앞둔 윌리 칼훈. AP연합뉴스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턱에 공을 맞고 고통스러워하는 칼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개막 연기가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다.

'팬사이디드'가 31일(한국시각) 개막 연기로 예상되는 두가지 장점을 꼽았다.

첫번째는 외야수 윌리 칼훈(26)의 부상 회복 시간을 벌었다는 점이다.

칼훈은 지난 9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훌리오 유리아스의 공에 턱을 맞아 골절상을 했다. 당초 개막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개막 연기가 호재가 됐다. 순조로운 재활을 거친 칼훈은 최근 복귀를 위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한 만큼 연기된 일정에 맞춰 개막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두번째는 새 구장 임대 활용을 통한 재정 확충 가능성이다.

올시즌 개장하는 새 홈구장인 알린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최신식 개폐형 돔구장이다. 매체는 '만약 코로나19 사태로 월드시리즈가 늦어져 뉴욕 양키스나 시카고 컵스 같은 구단들이 맞붙게 될 경우 추위를 피해 중립경기로 치러질 수 있다. 이 경우 새 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보다 더 나은 메이저리그의 선택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월드시리즈를 호스팅하면 추가 수입을 벌 수 있다. 이는 오프 시즌 보다 공격적 선수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새로운 구장 입성을 앞둔 텍사스는 재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었다. 지난 겨울 FA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잭 휠러, 앤서니 랜던 등의 빅네임 영입전에 이름을 올렸지만 막판에 결국 포기했다.


텍사스의 새 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 AP연합뉴스

팀내 연봉 1위 추신수는 올해가 텍사스와 계약 마지막 해다. AP연합뉴스

베테랑 추신수와의 장기 계약도 올해가 마지막이다. 추신수는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의 메가 딜에 성공했다. 올해 잔여 연봉은 2100만 달러. 팀 내 연봉 1위다.

만약 시즌이 축소될 경우 텍사스는 추신수에게 지급해야 할 돈도 대폭 세이브 할 수 있다. 텍사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준비중인 추신수로선 시계 제로의 상황이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실제 매체는 텍사스의 재정 여유를 설명하면서 '추신수의 값비싼 계약도 올시즌이 종료하면 더 이상 없다'고 간략하게 언급했다.

내년 이후를 내다보는 텍사스로선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올 시즌 메이저리그 파행이 100% 나쁜 그림만은 아닐 수도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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