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 '환골탈태' 김성욱의 타격, 활기 띠는 NC 외야진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3-29 11:01 | 최종수정 2020-03-30 07:50


NC 다이노스 김성욱.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진이 지난해와 달리 활기를 띠고 있다. 김성욱(27)이 그 중심에 섰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김성욱은 매 시즌 큰 기대를 받았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일발 장타력을 갖췄다. 2016시즌 15홈런, 2018시즌 13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16경기에서 타율 2할3푼, 9홈런으로 부진했다. 나성범이 빠진 NC 외야진은 크게 흔들렸다. 외야 자원이 부족해 꾸준히 1군 경기에 나왔지만, 성적은 아쉬웠다.

올 시즌 NC 외야가 확 바뀌었다. 나성범이 아직 수비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애런 알테어가 캠프에서 맹활약했다. 이명기, 김성욱, 권희동, 김준완 등 각자의 장점을 지닌 외야수들이 즐비하다. 이동욱 NC 감독은 "외야 로테이션도 가능하다"며 흡족해 했다.

게다가 지난해 후반기부터 맹타를 휘두른 김성욱이 좋은 감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반기 타율 1할7푼3리, 2홈런에 그쳤지만, 후반기 타격폼 수정과 함께 타율 3할4리, 7홈런을 기록?다.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바뀐 타격폼을 정립했다. 스프링캠프 6경기에서 타율 2할5푼(16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2군과 평가전에서도 타격감이 좋다. 25일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28일 경기에선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현재 컨디션은 개막 연기가 아쉬울 정도. 이 감독은 "작년 시즌 중반 타격 코치와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했었다. 타격폼에서 본인의 것을 정립하고, 타석에서 활용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성욱은 "작년 후반기에 타격폼 교정 후 성적이 좋았는데, 그 폼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뜻 보면 선배 양의지와 비슷한 타격폼이다. 그는 "교정하다 보니 비슷하게 된 것 같다. 결과다 좋다. 매일, 매일이 시즌이라 생각하고 조절하고 있다"면서 "외야 경쟁이 치열하지만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고 후회 없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외야 경쟁에서도 앞서고 있다. 최근 2군과의 평가전에서 NC는 좌익수 이명기, 중견수 알테어, 우익수 김성욱의 라인업을 가동하고 있다. 나성범의 완벽한 복귀가 변수지만, 김성욱은 안정된 수비와 장타력으로 조금씩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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