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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늦춰진 개막으로 슬로스타터가 없어질까.
대표적인 슬로스타터로는 두산 베어스의 오재일이 꼽힌다. 오재일은 항상 4월까지의 성적은 바닥이었다. 타율 3할6리에 26홈런, 89타점을 올린 2017시즌엔 4월까지 타율이 1할9푼5리에 불과했고, 2018시즌에도 4월까지 2할3푼5리에 그쳤지만 이후 타율을 올려 2할7푼9리로 끝냈다. 지난해에도 4월 타율은 1할9푼이었지만 시즌 마지막날엔 2할9푼3리까지 올렸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지난해 4월까지 6경기서 5패에 평균자책점이 8.01로 최악의 출발을 보였지만 5월 이후 23경기에선 16승 3패 평균자책점 1.17의 놀라운 성적을 보여 결국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겨울에 아기가 아파 훈련을 제대로 못한 여파가 시즌 초반의 부진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었다.
늦어진 만큼 충분한 훈련을 하고 많은 실전을 치른 뒤에 개막을 하게 된다. 모두가 충분히 워밍업이 된 상태에서 시즌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날도 따뜻해 추위에 약하다는 말도 할 수가 없다. 초반에 부진할 경우 이를 설명해줄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모두가 같은 날에 시작하지만 성적은 다르다. 성적의 추이도 다르다. 초반에 좋은 흐름을 보이다가 후반엔 떨어지는 선수가 있고, 초반에 부진하고 후반에 잘하는 선수도 있다. 초반부터 끝까지 꾸준한 선수가 가장 좋지만 그렇게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완연한 봄 개막을 준비하는 KBO리그. 누가 웃고 누가 울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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