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굳이 두산 베어스의 약점을 꼽자면 불펜 아닌가?" 라는 외부 평가를 들을 때, 두산의 불펜 투수들은 가장 자존심을 다쳤다.
무엇보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눈에 띄는 20대 초중반 젊은 투수들이 늘어났다. 김태형 감독은 1차 캠프 명단을 추릴 때도 새로운 투수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정현욱 박종기 박신지 채지선 김민규 등이 주인공이다. 캠프에서부터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인 젊은 투수들은 현재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자체 청백전에서도 계속 등판하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인 23일 청백전도 백팀 선발 이용찬에 이어 김강률-박치국-김민규 순으로 등판해 6이닝을 채웠고, 청팀도 선발 유희관에 이어 채지선-최원준-박신지가 등판했다. 베테랑 불펜 투수들은 거의 등판하지 않고 페이스를 늦추는 반면, 앞으로 기회를 잡아가야 할 투수들은 지금 청백전이 계속되는 오디션 무대인 셈이다. 김태형 감독도 "불펜 투수들 중에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엔트리에 누굴 넣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라고 이야기 했다.
이들의 생존 전략은 누가, 더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는 배짱을 보여주냐에 달려 있다. 모든 지도자들이 그렇듯이 김태형 감독 역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는 투수'를 선호한다. 특히 아직 성장해야 할 어린 투수들이라면 더 그렇다. 유망주 투수들에게 끊임없이 "불리한 상황이어도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져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이 미션을 가장 자신있게 소화하는 투수가 개막 엔트리에도 살아남을 것이다.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