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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해는 우리도 두산 베어스와 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험이 쌓여 지난해 키움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두산에 4연패로 무너졌지만, 과정이 좋았다. 김상수는 투수임에도 주장으로서 중심을 잘 잡았다. 좋은 분위기로 장기 레이스를 잘 마쳤고, 화끈한 팬 서비스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다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선 내야수 송성문(상무 입대)이 상대팀을 향해 심한 야유를 퍼부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각에선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주축으로 성장한 분위기에서 나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올해는 고참들이 더 똘똘 뭉친다. 대만에서 2군 캠프로 시작한 이택근은 중반에 1군으로 합류.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손 혁 키움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쓰임새가 많을 뿐 아니라, 선수단 내에서 해줘야 할 역할도 있다. 김상수는 "작년과 많이 달라진 건 없지만, 두산은 외국인 선수들이 바뀌었다. 우리도 좋은 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택근'이라는 큰 베테랑이 있다는 건 결국 도움이 될 것이다. 작년에 고참들이 분위기를 잘 못 잡은 측면이 있다. (송)성문이 사태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못 막았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 올해는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해 이택근이 징계(36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을 당시에도 고참들은 꾸준히 연락을 취했다. 이택근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특히 고참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김상수는 "형이 자리를 비웠는데, 그 기간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다. 중간 중간 만나서 밥도 먹고 얘기도 많이 했다. 우리 팀에서 4~5년 정도 주장을 하셨다. 그 때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 항상 고맙다. 멘토 같은 분이시다. 조언을 많이 듣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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