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MLB는 5월 중순·NPB는 4월말' KBO리그, 적절한 개막 시점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3-24 05:40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로야구 개막이 4월 중으로 연기된 상황에서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18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푸른 하늘 아래 야구장 모습.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3.18/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모두가 궁금하다. 과연 KBO리그 개막은 언제일까.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예상 개막 시점은 5월 중순 이후다. 3월 27일(이하 한국시각)로 예정됐던 개막이지만 2개월 가까이 미뤄졌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지난 13일 정규 시즌 개막 연기를 공식 발표하면서 정확한 개막일을 못박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8주 권고안'을 MLB 사무국이 받아들였다고 판단해, 가장 유력한 개막 시점으로 5월 중순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측이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도 수천명씩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23일 오후 기준으로 전체 확진자가 3만5000명을 넘어섰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5월 중순 개막 예상도 어그러질 확률이 꽤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들은 5월 중순에 희망을 걸고 있다. 만약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대대적인 시즌 일정 축소가 불가피하다.

일본프로야구(NPB)는 4월 24일 이후 개막을 예상하고 있다. 3월 20일 예정이었던 NPB는 4월 10일 이후 개막으로 1차 미뤄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도 '대규모 이벤트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 변수가 많다. 현재 시점에서는 4월 10일부터 2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4월 24일 전후 개막이 NPB가 세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일본 현지언론을 중심으로 5월 개막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등장하는 추세다.

KBO리그는 초중고 개학 이후 확산세와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개막일을 가늠한다. 개학은 3월초에서 3월 중순으로, 또다시 3월말에서 4월 6일로 미뤄졌다. 개학을 앞두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전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띄우면서 최대치 단속에 들어갔다. 학생들의 개학 전후로 상황이 눈에 띄게 호전된다면, KBO도 개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현재까지의 목표는 4월 중순 개막이지만, 4월말 이전까지는 개막을 해야 시즌 계획에 무리가 없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고 올스타전 취소까지 염두에 둔다면 4월을 넘기지 않으면 12월이 오기전 한국시리즈를 치를 수도 있다.

문제는 변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향방이라는 점이다.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가도 또다시 집단 감염이 나오거나 확산세가 이어지면 모든 계획이 흐트러진다. 또 개막을 준비하기 위해 최소 2주일의 시간도 필요하다. 답답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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