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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과연 여기가 잠실이고 프로구나."
이날도 김윤식은 최고 142㎞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자신의 모든 구종을 자유롭게 뿌리면서 안정감을 과시했다. 8타자를 상대해 25개의 공을 던졌고, 4사구는 없었다.
김윤식은 3회초 유강남과 정주현을 각각 직구를 승부구로 던져 1루수 플라이로 잡은 뒤 이천웅에게 141㎞ 직구를 뿌리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현수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타자주자가 2루에서 아웃돼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4회에는 채은성과 김호은을 각각 1루수 땅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김민성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전민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이민호는 김현수에게 144㎞ 직구를 한복판으로 꽂다 우전적시타를 내줬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채은성에게 118㎞ 커브를 구사하다 좌측 2루타를 얻어맞아 추가 1실점했다.
두 선수 모두 아마추어 시절 잠실 마운드를 꿈꿨다고 한다. 둘 모두 LG의 선택을 받고 이날 잠실 마운드를 밟았으니 꿈에 성큼 다가선 셈. 경기 후 김윤식은 "프로 선배님들이 과연 다르다. 이천웅 선배의 (3회)안타가 인상 깊었다. 구종이 몇 개 있어야 하고 가운데 던지면 안된다는 걸 오늘 확실히 느꼈다"면서 "잠실이 참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민호는 "야구를 시작한 계기가 어릴 적 여기에서 경기를 보고나서였다. 그런 잠실에서 피칭을 한다는 게 기분좋았고,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당연히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타자들을 상대했다. 유강남 김현수 채은성 선배님을 상대하면서 과연 여기가 프로구나 생각했다. 오늘 정말 공부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두 선수는 1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지만, 확실히 정해진 역할은 없다.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는 첫 등판이었는데 가능성을 봤고, 김윤식은 오늘도 괜찮은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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