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이슈]KBO실행위 일정 논의는 없었지만 도쿄올림픽 주시중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3-18 06:20


프로야구 10개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KBO 실행위원회가 17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코로나 19 대응 TF팀 구성을 포함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가이드라인에 대해 논의한다.
도곡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3.17/

[도곡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 실행위원회는 17일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상황에 대처하기로 했다. 야구계와 팬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개막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개막 등 일정은 실행위원회가 아니라 이사회 결정사항이기 때문에 실행위원회가 발표를 한다고 해도 최종 입장은 아닌데다 일정을 상황이 매일 바뀌다 보니 일정을 진지하게 일정 논의할 수 있는 시기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단장들 사이에서 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는 했다. 정상적인 팀당 144경기를 맞출 수 있다면 맞춘다는 것이 대부분 단장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상황에 따라 언제 포스트시즌을 끝낼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대처를 하자는 것이다. 특히 단장들은 도쿄올림픽을 주목했다.

모 구단 단장은 "일정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거나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올림픽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의 취소, 연기 여부가 우리 일정에도 영향을 끼친다. 지금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도쿄올림픽 일정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구단의 수익 때문에 144경기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다른 구단의 단장은 "돈 때문에 144경기를 꼭 하려는 인상을 주고 있는데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144경기를 해왔다. 할 수 있는데 줄일 필요는 없지 않나. 지금까지는 되도록이면 144경기를 치르자는 입장이지만 상황이 안되면 경기수는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정보다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가 더 많았다. 코로나19가 점점 야구계로 다가오고 있음을 구단들도 체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 2군 선수가 고열이 나면서 키움 1군의 훈련이 하루 멈췄고,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협력직원이 코로나19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SK와 NC 선수단의 훈련이 중단되고 야구장과 사무실 방역을 하는 등 주위의 작은 일에도 야구가 멈추는 일이 생겼다.

코로나19를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단장들 사이에서도 더 철저하게 예방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확진자수가 하루 100명 이하로 줄어들었지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컸다.
도곡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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