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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이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거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하지만 선수노조와 구단 측은 캠프 훈련의 지속 여부에 대해 좀처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MLB 소속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사무국의 위기감은 한층 다급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된 양키스 마이너리그 팀 선수단과 관계자 전원은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사무국은 선수들에겐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강조하는 한편, 구단 측에 '단체 활동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가능하다면 캠프를 닫고 선수들을 자택으로 철수(making clear)시키기 바란다'고 강도높게 권고했다.
연봉 문제도 걸림돌이다.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모든 선수들은 연봉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메이저리거들은 스프링캠프에 머무를 경우 구단의 일원으로서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선수협회와 사무국은 40인 로스터 내 선수들의 연봉을 시즌 개막 전부터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중이다. 다만 40인 로스터 외 마이너리거들은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앞서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양키스 등 몇몇 팀은 리그 개막이 결정될 때까지 캠프에서 단체 훈련을 이어갈 뜻을 밝힌 바 있다. 류현진과 김광현도 그대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머물고 있다. '수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류현진를 비롯한 고객들에게 '캠프가 가장 안전하니 그곳에 머무르라'며 MLB 사무국의 입장과는 상반된 조언을 건넨 바 있다.
MLB 정규시즌은 당초 오는 28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최소 2주 이상 잠정 연기됐다. 현지 매체들은 빠르면 5월, 늦어지면 6월에야 개막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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