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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말 야구가 그리웠다.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우울한 한 해였다. 하주석은 자신이 뛰지 못하는 다이아몬드를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때론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훈련 도중 태블릿PC로 야구를 시청할 때도 있었다. 하주석이 없는 한화는 지난해 58승 86패, KBO리그 9위로 주저앉았다. 한화 팬들만큼이나 하주석의 속도 타들어갔다.
하주석의 복귀는 차근차근 진행됐다. 지난 겨울 회복 훈련을 위해 두 차례나 괌을 찾았다. 조금이라도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서였다.포지션이 유격수인데다, 부상 부위가 무릎인 만큼 더욱 신중해야 했다. 구단 측도 김회성 트레이너 코치를 붙여주며 하주석에게 서두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하주석은 "많은 분이 우려하신 만큼 저도 불안했다. 다행히 느낌이 좋다.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며 그라운드를 꿈꿨다.
하주석은 "부상 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현재까진 만족스럽다. 개막 전까지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면서도 "아프지 않고 캠프를 완주한데 의미가 있다. 야구가, 동료들의 파이팅이 정말 그리웠다.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하주석은 주전 유격수로 올라선 2016년 이래 3년간 10개의 홈런, 120개의 안타를 쳤다. 지난해 한화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이성열과 제라드 호잉 뿐이다. 하주석의 복귀는 아쉬웠던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
하주석의 눈은 이미 가을을 바라보고 있다. 하주석은 "지난해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 올해는 우리 팀의 가을야구에 힘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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