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되찾은 마르티네스…김광현, 경쟁은 이제부터?

한만성 기자

기사입력 2020-03-07 00:03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스프링캠프를 불안하게 시작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8)가 투구 감각을 되찾은 모습이다.

마르티네스는 카디널스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한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그는 볼넷을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스프링캠프에서 세 경기째를 소화한 현재 평균자책점(ERA)은 1.93으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카디널스 투수 중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통틀어 9.1이닝을 소화한 상태다. 이는 지난 수년간 부상으로 고생한 그의 실전 감각이 이번에는 시즌을 앞두고 동료들과 비교해 가장 가파르게 올라섰다는 뜻이기도 하다. 카디널스는 마르티네스의 호투에 힘입어 이날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내셔널스를 11-0으로 대파했다.

현재 마르티네스는 카디널스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김광현(31)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힌다.

물론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부상 중인 현시점에서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에는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헛슨, 마이콜라스, 애덤 웨인라이트의 뒤를 이을 마지막 5선발 자리를 차지할 카디널스 투수는 김광현이나 마르티네스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김광현 또한 스프링캠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날 스플릿-스쿼드 체제로 두 경기를 치른 카디널스의 뉴욕 메츠전 5회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총 5이닝을 소화한 김광현은 세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ERA 0을 유지하고 있다.

단, AP 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실트 카디널스 감독은 허벅지 근육이 뭉쳐 등판을 한 차례 거른 김광현이 아직 다른 선발 투수들보다는 몸상태 준비 과정이 미세하게 뒤처진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광현은 경미한 부상을 이유로 지난 3일 등판을 건너뛰는 대신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6일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한편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카디널스의 붙박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그는 2015년, 2017년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정됐지만, 이후 어깨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지난 시즌에는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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