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현장리포트]'이도류가 돌아온다' 오타니 투-타 복귀, 들썩이는 日 미디어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2-29 08:01


조 매든 감독의 2020년 오타니 예상 성적. 출처=NHK화면 캡쳐

[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타니 쇼헤이(26·LA에인절스)는 현존 일본의 최고 스타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그대로 뉴스다. 한국 미디어의 류현진(33·토론토)에 대한 관심을 능가한다.

NHK에서 매주 금요일 밤 11시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프로그램에서 28일 투-타 이도류 복귀를 준비중인 오타니에 대한 집중 보도를 통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오타니에 대한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의 예상을 올리며 '5월15일에 오타니의 DH가 해제된다'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매든 감독은 2년 전 마이크 소시아 감독과 달리 오타니를 최대한 많이 타석에 세우고 싶어 한다. 선발 등판하는 날, 타석에도 세우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매든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선수를 깨지기 쉬운 인형처럼 취급하지 말라"며 "오타니는 힘든 시기를 극복했다. 재활을 마쳤다. 오타니는 특별한 존재다. 우리는 종종 선수들, 투수들을 지나치게 보호하는 우를 범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타니 등판일에는 지명타자를 없애고 타격을 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NHK에서 말하는 '5월15일 지명타자 해제'는 바로 그 런 의미다.


오타니에 대한 기대감이 큰 조 매든 감독. 출처=NHK화면 캡쳐

LAA 조 매든 감독이 NHK에 직접 써준 오타니 예상타격 성적. 출처=NHK화면 캡쳐
그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구체적인 활용법과 기대감을 숨김 없이 표현했다. 매든 감독은 아예 2020년 오타니의 예상 타격 기록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0.275의 타율, 0.850의 OPS, 25홈런, 75타점이다. 친절하게도 직접 손 글씨로 써줬다. 끝이 아니었다. 아예 한걸음 더 나갔다. '4번 타자에 1선발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일본 방송을 위한 립서비스를 감안해도 이쯤 되면 올시즌 오타니에 대한 무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

NHK는 지난 27일(한국시각) 오타니의 두번째 불펜 피칭을 집중 보도했다. '변화구도 14개 던졌다'며 정상 궤도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오타니는 포수를 세운 상태에서 공 13개를 던진 뒤, 포수를 앉혀 28개를 더 던졌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었다. 최고 시속은 약 84마일(약 135㎞). 피칭 후 오타니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힘을 쓰지 않고 공을 던지고 있다. 변화구도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구속과 투구 수는 점점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이도류로 큰 화제를 모은 그는 2018시즌 말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지난해에는 오직 타자로만 출전했다. 오타니는 일단 지명타자로 시즌 개막은 맞은 뒤, 5월15일 쯤부터 마운드에 올라 본격적인 이도류 복귀를 신고할 전망이다.

타자 오타니는 2018, 2019 두 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86, OPS 0.883,40홈런, 123타점, 22도루를 기록 중이다. 투수 오타니는 2018년 한 시즌 동안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과연 오타니가 조 매든 감독의 기대와 일본 언론의 뜨거운 관심에 부응할 수 있을까. 돌아온 이도류, 일본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오키나와=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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