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캠프인터뷰]'손맛' 본 한화 노시환 "맞는 순간 홈런 직감…2020년 기분좋게 시작"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2-25 11:34 | 최종수정 2020-02-25 11:50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아기 독수리' 노시환(20)의 거포 본능이 눈을 뜨는 해가 될 수 있을까.

노시환은 지난해 KBO리그 팀 홈런 8위(88개)에 그친 한화 이글스 타선의 미래다. 1m85, 100kg의 당당한 체격에서 나오는 인상적인 파워를 지닌 타자다.

노시환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2번째 자체 청백전에서 큼직한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11승을 올린 외국인 선수 채드 벨을 상대로 2020년 첫 '손맛'을 봤다. 25일 3번째 청백전에서도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 기대감을 높였다.

노시환은 "사실 좀 타격 면에서 헤매고 있었다. 코치님들 지도 덕분에 올바른 타격 메커니즘을 되찾은 것 같다. 홈런까지 나와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홈런을 때린 구종은 채드 벨의 직구였다. 노시환은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직감했다. 많은 선수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면서 "홈런 이후 안타를 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노시환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5세 위인 주장 이용규(35)와 한 방을 쓰고 있다. 이용규는 체격은 크지 않지만, 탄탄한 근육질의 소유자다. 노시환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포함해 이용규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시환은 "이용규 선배와의 만남은 내 야구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매일매일 본인의 계획과 목표를 철저하게 지키더라"면서 "배울 점이 너무 많은 선배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많이 된다. 함께 훈련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강조했다.


노시환의 주 포지션은 코너 내야인 3루와 1루다. 한화에서는 김태균, 송광민, 이성열 등 30대 중후반의 베테랑들이 주로 맡는 자리다. 노시환은 지난 시즌 91경기 192타석에 출전해 타율 1할8푼6리 1홈런 13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노시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은 굳건하다.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잡으면 두자릿수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거포 자원이라는 평가다.

'한화 토종 거포' 노시환의 꿈이 무르익는 스프링캠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