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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장훈(79)의 20~30년전 야구 상식과 비교하는 건 넌센스다.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ML)의 최첨단 관리를 받고 있다."
앞서 장훈은 전날 일본 방송 TBS에 출연해 "야구는 프로레슬링이 아니다. 야구에 맞는 몸을 만들어야한다. 오타니처럼 근육맨이 되면 부상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웨이트도 좋지만 달리기를 더 하라"고 지적했다. 민소매 차림으로 미국 애너하임 매체 KTLA와의 인터뷰에 임할 당시 오타니가 지난해와 다르게 우람한 상체 근육을 과시한 데 대한 일침이었다.
재일교포인 장훈은 통산 3085안타(일본 역대 1위), 20년 연속 100안타, 타격왕 7회에 빛나는 일본 야구의 전설이다.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난 오타니의 이름값, 투타 병행(이도류) 선수라는 스타성, 장훈의 명성이 겹치며 해당 발언은 한일 야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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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상은 운동 중 (해당 부위에)지나친 과부하가 걸리면 당하는 것일 뿐"이라며 "'상체 근육 트레이닝 때문에 무릎 부상을 당하기 쉽다' 같은 야구계의 오래된 고정관념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며 한탄했다. 장훈의 '달리기론' 역시 "무작정 달리기를 하기보단 적당한 과부하와 휴식, 영양 섭취가 병행되어야한다. 그게 과학적인 트레이닝"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고 가네다 마사이치는 감독 시절 선수들에게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녹황색 채소는 피로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처럼 현장의 지식도 분명 존재했다"면서 "하지만 이제 선수에게 어떤 조언을 하려면, 그 근거를 이론적으로 설명해야하는 시대다. 올시즌 오타니의 성적이 (논쟁의)결과가 되겠지만, 웨이트에 대한 야구인의 오해는 달라져야한다"는 일침도 남겼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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