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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세인트루이스 지역지가 트레이 힐만 마이애미 말린스 코치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4일(한국시각) 힐만 코치와 김광현의 관계를 기사를 다뤘다. 힐만은 2016년 말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잡았고, 팀을 성장시키더니 2018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재활에서 돌아온 김광현이 그 중심에 있었다. 힐만 코치는 당시를 회상하며 "김광현은 존경할 만한 투수다. 두려움이 없다. 도전을 두려워하는 걸 본 적이 없다. 큰 경기에서도 도망가지 않았다. 오히려 그 정반대였다"고 말했다.
이후 힐만 코치가 SK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2017년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하지만 2018년 김광현이 돌아왔고, 힐만 전 감독은 김광현에게 '이닝 제한'을 걸었다. 끊임 없이 의사소통했다. 힐만 코치는 "김광현에게 솔직한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구수 관리를 위해 교체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내 목표는 어떻게든 개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투구 개선, 주자 견제 능력, 타자 상대 과정, 직구 제구 능력,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관한 모든 것들에 대해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체인지업 구사에도 큰 도움을 줬다. 김광현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힐만 감독은 선수들과 매우 친하게 지냈다. 카리스마 있는 성격이지만, 다가가기 쉬웠다. 항상 소통했다. 나는 다른 구종을 추가하고 싶었다. 그 때 체인지업을 배우려고 했다. 힐만이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말 많이 도와줬다. 메이저리그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해줬다"고 했다.
이 둘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캠프에서 재회했다. 캠프 첫날 부터 김광현은 힐만 코치를 찾아 나섰고, 반갑게 인사했다. 당시 힐만 코치는 "항상 우리 관계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궁금한 게 있으면 항상 알려주겠다.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라. 영상 통화를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와 상대할 때는 조심해. 그날은 너가 아닌 마이애미를 위해 뛴다"고 덧붙였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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