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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포커스]'그라테롤 IN, 유망주 OUT' 다저스의 적극성, 세기의 빅 딜 살려냈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2-10 10:16


무키 베츠.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해 당사자가 많아질 수록 거래는 어렵다.

무키 베츠를 둘러싼 삼각 트레이드가 그랬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상품' 문제를 뒤늦게 제기하면서 삼각 딜은 최종 무산됐다.

하지만 LA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포기할 수 없었다. 거래의 안정성, 선수의 권익 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과정을 간소화 했다. 다저스가 중심이 돼 보스턴, 미네소타와 개별 딜을 선택했다. MLB.com이 10일(이하 한국시각) 취재원을 통해 입수한 최종 정리안은 이렇다.

◇다저스-레드삭스 트레이드

다저스 IN 외야수 무키 베츠,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 현금

레드삭스 IN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 유격수 지터 다운스, 포수 코너 웡



◇다저스-트윈스 트레이드

다저스 IN 우완 브루스다르 그라테롤, 마이너리거, 67번째 드래프트 픽

트윈스 IN 우완 마에다 켄타, 마이너리거, 현금


데이비드 프라이스. AP연합뉴스
세 팀은 지난 5일 삼각 트레이드에 합의한 바 있다. 다저스가 베츠와 프라이스를 받고, 보스턴이 버두고와 그라테롤을 받고, 미네소타가 마에다를 받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보스턴이 미네소타로부터 받기로 한 그라테롤에서 문제가 생겼다. 보스턴이 '환불'을 요구했다. 빅 딜은 표류했다. 무산 위기였다.

마음이 급해진 다저스가 팔을 걷어 부쳤다. 결국 보스턴이 건강 문제를 제기한 그라테롤을 다저스가 떠 안기로 했다. 대신 다저스는 유망주 지터 다운스와 코너 웡을 보스턴으로 보내기로 했다.

진통을 겪었던 삼각 트레이드. 무산 위기 속에서도 다저스는 적극적인 개별 딜을 통해 오른손 강타자와 좌완 선발 카드를 지켰다. 지난해 타율 2할9푼1리 29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5를 기록한 베츠와 빅리그 통산 150승을 거둔 선발투수 프라이스는 다저스 투-타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특히 2018년 AL MVP 베츠의 영입 확정으로 2019년 AL MVP 코디 벨린저와 함께 '우 베츠-좌 벨린저'의 MVP 듀오로 막강 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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