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캠프Live]KT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 신인 소형준 위력투 '쾅'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2-05 08:09


◇KT 소형준이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5강 진입 실패의 아쉬움은 오간데 없었다.

2020시즌을 앞둔 KT 위즈를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감으로 차 있다.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하면서 증명한 힘, 5강 진입 실패의 아쉬움이 승리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평이 대다수다. 지난해 KT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이 부임 2년차를 맞이해 '초보' 꼬리표를 떼고 보다 과감한 운영으로 승리를 목표로 둘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무엇보다 뛰어난 타격 생산 능력에 비해 아쉬움이 컸던 마운드가 힘을 기른 부분이 새 시즌 상승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프링캠프 출발 후 현지 적응에 매진했던 KT 투수진이 베일을 벗었다. KT 투수들은 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불펜 피칭에 나섰다. 이강철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잡은 투수들은 각자 설정해놓은 투구수 내에서 구종을 시험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이날 투구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신인 소형준이었다. 포수 장성우, 허도환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형준은 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30개의 공을 던졌다. 소형준의 공을 지켜보던 이 감독은 "저러다 정규시즌엔 전광판에 180㎞ 찍히는 것 아니냐"고 농을 칠 정도로 흡족함을 드러냈다. 소형준의 공을 받아본 장성우 역시 "20세 투수의 공을 받으며 이렇게 확실한 느낌을 받은 경험이 없었다"며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보면 완성된 기백이 느껴진다. 감독님이 칭찬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소형준은 유신고 재학 시절부터 연고팀인 KT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 지난해엔 부산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18세 이하(U-18)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야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소형준의 5선발 진입 가능성을 시험해보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불펜 투구를 통해 확인한 위력적 구위는 이 감독의 믿음을 키우기에 충분해 보였다.

올 시즌 새롭게 선을 보이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이날 이 감독 앞에서 구위를 선보였다. 데스파이네는 "날씨가 다소 추웠지만 꾸준히 연습한 덕에 상당히 만족스런 투구를 했다"고 자평한 뒤 "여러 구종을 던지는데 집중했다. 꾸준히 몸을 만들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KT는 스프링캠프 일정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올 시즌 구상을 다질 계획이다. 캠프 중반 이후부터 NC 다이노스, SK 와이번스 등 국내 팀들 및 미국 현지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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