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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3일(한국시각) 미국의 눈은 오로지 한 곳에 쏠렸다.
한화가 둥지를 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 부근도 '슈퍼선데이'의 예외는 아니었다. 휴일인 일요일임에도 쇼핑가엔 발길이 끊겼고, 일부 식당들도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호텔 직원들조차 TV 앞에서 슈퍼볼 시청에 열을 올릴 정도. 호텔 방에선 미식축구에서 득점을 의미하는 '터치다운'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이 들렸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식사를 하는 가족들이 눈에 띄었지만, 미식축구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히스패닉계가 대부분이었다. TV가 있는 곳엔 어김없이 '슈퍼볼'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왔다. 한화 관계자는 "오늘 하루 만난 현지인들의 관심사는 온통 '슈퍼볼'이더라. '미국이 사랑하는 스포츠'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다"라고 웃었다.
'세기의 이벤트' 답게 결말도 화려하게 쓰였다. 샌프란시스코에 4쿼터까지 10-20으로 뒤지던 캔자스시티가 극적인 터치다운 패스 2개로 31대20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슈퍼볼에 입맞췄다. 적막이 흘러 넘치던 거리도 그제서야 교차하는 환호와 탄식 속에 다시 생기를 찾았다. 슈퍼선데이에 온 신경을 집중했던 미국인들은 이제 한동안 '슈퍼볼 앓이'에 잠을 설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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