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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슈퍼맨' 이창진(29·KIA 타이거즈)의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행 가방에는 두 개의 글러브가 담겨있었다. 내야용 한 개와 외야용 한 개다. 지난해 풀타임 야구선수가 된 이창진의 2020시즌 각오로 대변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창진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글러브는 두 개를 챙겼다. 내야와 외야 글러브를 한 개씩 챙겼다"며 "욕심보다는 기회를 하나라도 더 받으려면 내야든, 외야든 준비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 챙겼다"며 웃었다. 이어 "내야에선 2루가 더 편한 것 같다. 아마추어 때는 3루수만 봤었다. 크게 상관은 없는데 주어진 보직을 잘 수행할 것이다. 우선 외야 쪽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남들보다 시간을 투자해서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전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 특히 메이저리그급 수비력을 갖춘 김호령이 지난해 말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해 합류하면서 새 시즌 이창진이 내야수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김호령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이창진은 "호령이는 수비를 너무 잘하는 선수고 배울 점도 있을 것이다. 경쟁을 통해 늘어가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우와 함께 괌에서 생애 첫 개인훈련을 한 이창진은 지난 시즌 체력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는 "풀타임을 처음 뛰다보니 체력이 중간에 처졌다는 생각이 들더라. 올해는 그런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보완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인상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보다 더 잘한 선수가 받은 것이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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