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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겉으로 봤을 때는 많이 바뀐 듯하다. 새 감독과 새 코치가 선임됐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와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영입했다. FA 보상선수로 유망주 투수도 장착했다. 2020시즌을 앞둔 KIA 타이거즈의 모습이다.
하지만 KIA가 바라보는 진짜 위기는 2021년이다. 네 명의 주축선수가 FA로 풀린다. 투수 양현종을 비롯해 야수 최형우 김주찬 나지완이다.
하지만 양현종은 2020시즌이 끝나면 빅리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다. '동갑내기 라이벌' 김광현보다 1년 늦은 시점이지만, 올 시즌 맹활약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양현종에 대한 리포팅을 작성한 상태다. 대신 양현종은 올해 달성해야 할 기록이 있다. 이강철 KT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타이거즈 역대 최다승(152승)에 17승이 남았다.
야수 쪽에선 최형우 나지완 김주찬이 자유계약 신분을 얻는다. 가장 고참은 김주찬이다. 2021년이 되면 41세가 된다. 은퇴를 결정해야 할 나이다. 그러나 현역연장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 올해에도 포기하지 않고 허벅지 지방종 수술을 하며 5월 복귀를 노리고 있다. 최형우도 내년 39세의 나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최형우만큼 잘 치고, 멀리 치는 타자가 팀 내에 없기 때문이다. 최형우의 FA 계약은 긍정적으로 흐를 수 있다. 다만 올해 성적이 뒷받침돼야 '에이징 커브'에 대한 얘기를 듣지 않을 전망이다.
나지완은 슈퍼 서브에서 고비용 저효율 선수로 변했다. 연봉 6억원으로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타로 나서고 있다. 효율도 떨어진다. 지난해 56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타율 1할8푼6리, 6홈런 17타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나지완은 올해 부활하지 못할 경우 추운 겨울을 맞게 될 수 있다.
2021년, KIA에는 이렇게 변수가 많다. 때문에 2020년이 중요하다. 이들을 대체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잠재력을 폭발시켜야 한다. 자연스런 세대교체는 KIA가 다시 '야구명문'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KIA는 대변화의 앞에 서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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