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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의 준비와 각오 "준비한 것, 끝까지 밀고나가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1-23 07:32


LG 채은성은 올해도 5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채은성이 강력해야 새 외국인 타자의 적응력도 높아진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는 올시즌에도 타순 변화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중심타선은 3번 김현수, 4번 외국인 타자, 5번 채은성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몇 개 안되는 카드 가운데 가장 이상적이며 유력한 타순이다.

올해도 채은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채은성은 지난 시즌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3할1푼5리로 2년 연속 3할을 넘겼지만, 홈런과 타점이 부족했다. 홈런은 2018년 25개에서 12개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타점도 119개에서 72개로 하락폭이 컸다. 반발력이 줄어든 공인구 탓이기도 했지만, 본인도 타격을 하면서 뚜렷한 원칙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채은성은 지난 21일 선발대로 호주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작년 1년 동안 준비한 것을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야 된다는 걸 깨달았다. 계속 잘 했다면 몰랐을 수 있는데 실패도 해보면서 느낀 것은 왔다갔다 하면 안된다는 것"이라며 "큰 변화보다는 그 안에서 적응하면서 나만의 기준을 잡아가는 게 중요하다. 1년 계획을 세우면 끝까지 믿고 준비해서 그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타격 밸런스에 관한 이야기다.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을 높이려면 타격 준비와 스윙 자세가 안정돼 있어야 한다. 채은성은 지난 시즌 간혹 밸런스를 잃어 좋은 타구를 날리지 못한 기간이 많았다. 안될 때 생각이 많아지고 폼도 흐트러진 것이다. 게다가 7월초에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열흘 간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시즌 막판에는 타격감이 나빠져 포스트시즌에서는 홈런 1개를 날렸을 뿐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올해는 준비부터 달라졌다. 채은성은 "현지 적응도 하고 남들보다 따뜻한 곳에서 미리 준비하려고 일찍 나간다"면서 "비시즌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살도 빼고 움직임이 많은 훈련과 웨이트도 했다. 한 시즌 안 다치고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LG의 외국인 타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콜로라도 로키스 마이너리그 유망주인 로베르토 라모스와 계약에 합의한 상황이다. 라모스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30홈런, 105타점을 때린 1루수 거포다. 라모스의 적응을 도와야 할 타자는 5번 채은성이다. 채은성이 강력하면 라모스에 대한 상대의 견제가 줄어들 것이고 적응력도 높아지게 돼 있다.

채은성은 올해 연봉이 3억2000만원으로 작년보다 1000만원이 올랐다. 인상 요인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이에 대해 채은성은 "연봉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책임감이 생긴다. 구단에서 기대치가 있다는 것인데, 타석에 나갈 때 기대감이 생기는 그런 타자가 되겠다. 우리는 올해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고, 그걸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LG 트윈스 스프링캠프 선발대가 훈련 참석차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하고 있다. 출국 전 채은성과 오지환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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