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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좌완 투수로 상징적인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구창모는 "몸 상태는 거의 95% 정도까지 좋아졌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기본 운동은 다 하고 있다. 재활군에서 벗어나서 같이 몸 만드는 훈련을 하고 있다. 공 던지는 것만 아직 100%가 아니다. 이제 피칭을 해보려고 한다"면서 "개막까지는 문제 없다. 이제 안 아픈 게 먼저다. 몸 관리에 중요성을 느끼면서 교정 운동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직구 비중을 줄이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비중을 높였다. 체인지업 구사도 확 줄었다. 그는 "가장 바뀐 게 슬라이더 구사였다. 체인지업을 던질 때 불안함이 있었다. 이제는 위기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타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자신감도 쌓였다. 양의지 선배님도 나를 많이 성장시켜주셨다. 직구 상황에서 변화구 사인이 나오기도 했다. 자신은 없었는데, 던지면 결과가 좋았다. 그게 쌓이다 보니 직구 의존도를 줄일 수 있었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선발로서의 책임감도 생겼다. 구창모는 "예전부터 목표를 10승으로 잡았고, 이제 10승 이상을 하면서 풀타임을 뛰어보고 싶다. 한 번도 규정 이닝을 못 채웠다. 선발 투수가 가치를 인정 받으려면 규정 이닝에 들어가야 한다. 또 선수들 모두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2년 전보다 좋아진 부분이 보였다. 자신감을 가지고 우승을 향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으니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NC에서 '최고의 왼손 투수'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구창모는 "잘하는 왼손 투수가 정말 많다. 나도 좌완 투수로서 상징적인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팀에서 처음 '좌투수 10승'을 달성했다. 더 잘해서 'KIA 타이거즈' 하면 '양현종 선배님'인 것처럼, 그런 상징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구창모는 "프리미어12를 보면서 부러웠다. 흔치 않은 기회였는데, 그걸 못 잡았다. 사실 대회에 가면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았다. 도쿄올림픽에 꼭 가고 싶다. 이번에는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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