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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유턴파 문찬종의 도전 "소속팀으로 안정감 생겨, 빨리 캠프 가고 싶어요"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1-10 11:00



[고양=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본격적인 단체 훈련을 빨리 하고 싶어요."

'해외 유턴파' 문찬종(키움 히어로즈)이 한국 프로 무대 데뷔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문찬종은 지난해 8월 2020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6라운드(전체 57순위) 지명을 받았다. 충암고를 졸업한 문찬종은 200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하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트리플A까지 밟았지만, 빅리그행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 사이 나이가 쌓였고, 한국에 돌아와 공익근무로 군 복무를 마쳤다.

야구의 끈은 놓지 않았다. 개인 운동을 소화하면서 트라이아웃에 참가. '즉시 전력감'으로 가능성을 본 히어로즈가 문찬종을 지명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소화했다. 지금은 2020 신인들과 함께 고양에서 훈련하고 있다. 문찬종은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포함해 간단한 것들을 하고 있다. 그동안 혼자 운동을 하면서 마음을 잡으려고 해도 잘 안 됐다. 소속 팀도 없었다.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에 오니 안정감이 생긴다. 빨리 합류하고 싶었다. 빠르게 적응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단체 훈련도 하고 싶다. 캠프도 빨리 가고 싶다"고 말했다.

문찬종은 미국에서 함께 했던 동료들의 성공을 지켜봤다. 지난 시즌 하재훈(SK 와이번스)은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이대은(KT 위즈), 이학주(삼성 라이온즈) 등이 1군에 연착륙했다. 문찬종은 "기대와 부담 모두 있다. 독립리그를 뛰고 온 형들도 '실전 감각' 얘기가 나왔는데, 나는 야구를 했던 것도 아니라 걱정이 있다. 학주형도 부담이 많았다고 하더라.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너가 하던 대로 해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됐다. 그러나 7년의 미국 생활은 문찬종에게 귀중한 경험이 됐다. 그는 "좋은 경험이었다. 미국에서 처음에 성적이 안 좋다가 적응을 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팀에서도 기대가 컸다. 윈터리그를 가기도 했었고, 스스로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매년 꾸준하게 도전했다. 그래도 계약한 7년을 채우고 왔다"고 했다.

마음 가짐도 바뀌었다. 문찬종은 "마이너리그에서 코치들이 '꼭 이 팀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스카우트들도 보고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20세 초반에는 부정적인 생각도 많았다. 감정 기복도 심했다. 한 번 나쁜 생각을 하면 쭉 거기로 빠진다. 이제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찬종은 "목표는 1군에 붙어있는 것이다. 조금씩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1군에 있는 게 첫 번째 목표다"라고 밝혔다.
고양=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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