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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KIA '젊은 피' 박찬호-문경찬-박준표, 생애 첫 억대 연봉 보인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08:30


박찬호 문경찬 박준표(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자유계약(FA)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협상은 순항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사인을 했다. 끝이 보인다.

연봉협상 시 구단에 설정돼 있는 큰 부분은 '팀 성적'이다. 목표를 달성했거나 초과달성했을 경우 선수들은 따뜻한 겨울을 맞을 수 있다. 2019시즌처럼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해서 선수들의 연봉을 대폭 삭감시키지는 않는다. 그래도 개인성적이 좋으면 500여개에 달하는 고과 항목에 적용시켜 연봉이 인상된다.

이번 연봉협상에서 인상폭이 커질 선수들이 보인다. 가장 먼저 KIA의 '히트상품' 박찬호(25)다. 프로 데뷔 이후 6년 만의 억대 연봉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연봉 4200만원이었던 박찬호는 팀 내 야수 고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군에서 뛴 박찬호는 133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 131안타 2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3할8리, 출루율 0.300, OPS(출루율+장타율) 0.617를 찍었다. 특히 김종국 주루 및 작전 코치의 도움을 받아 39차례 베이스를 훔쳐 KBO리그 도루왕에 등극했다. 2012년 이용규(한화 이글스) 이후 7년 만에 KIA 소속 선수가 도루왕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박찬호는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KIA에 밝은 빛을 비췄다. '꽃범호' 이범호가 빠진 3루수로 나섰다가 김선빈의 공백이 생기면 유격수도 도맡았다. 실책도 10개로 나쁘지 않았다.

'가성비'하면 마무리 투수 문경찬(27)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추격조에 속해있던 문경찬은 마무리 투수 김윤동이 대흉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임시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헌데 마무리 투수는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 평균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코너를 찌르는 제구력이 좋았고 볼 회전수와 역동적인 투구폼에서 나오는 디셉션이 좋아 상대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4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린 뒤 24세트를 기록, 세이브 부문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연봉 5500만원이었던 문경찬도 억대 연봉 언덕을 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불펜 투수 박준표(27)도 억대 연봉을 받을만한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해 말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한 박준표(27·KIA 타이거즈)는 올해 부푼 마음을 안고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직전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위에서 용종이 발견됐다. 수술 이후 박준표는 특유의 긍정의 힘으로 이겨냈다. 이후 5월 23일부터 1군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최다출전(49경기) 최다이닝(56이닝) 5승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에는 1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기도. 지저분한 싱커로 '야구인생'의 답을 찾은 박준표는 2020시즌에도 필승조로 활용될 전망이다. 역시 역대 연봉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지난 시즌 KBO리그 방출 1호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대신해 중견수로 뛴 이창진(28), 필승조 좌완 하준영(21), 롱릴리프 이준영(27)도 연봉 인상이 예상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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