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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미선수계약협정에 포스팅시스템이 도입된 건 1998년이다. 그해 LG 트윈스 이상훈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60만달러의 응찰을 받았지만, LG 구단이 거부하면서 이상훈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올 겨울까지 14건의 KBO리그 선수에 대한 포스팅 절차가 진행돼 5명의 선수가 미국 야구에 진출했다. 올해부터는 규정이 바뀌어 입찰 방식이 아닌 자유 협상 방식으로 팀을 결정한다.
김재환의 포스팅 결론을 가장 주의깊게 지켜보는 쪽은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김재환의 포스팅 신청을 승인하면서 일정 금액의 이적료를 손에 쥘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구단의 자존심, 김재환 선수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 금액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측이 정한 하한선은 최소 100만달러로 추정된다. 즉, 메이저리그 계약이든, 마이너리그 계약이든 김재환이 무조건 계약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한미 포스팅시스템 규정에 따르면 총액 2500만달러 이하에 계약할 경우 원소속팀은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적료로 받는다. 김재환이 총액 500만달러 이상의 조건에 계약해야 두산은 100만달러의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다. 김광현의 경우 800만달러를 보장받으면서 원소속팀 SK 와이번스는 20%인 160만달러를 손에 쥐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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